단종1 왕과 사는 남자 (한명회, 단종, 빌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비 오는 날 우산도 없이 길 한복판에 내동댕이쳐진 그 오후처럼, 영화 속 어린 왕이 청령포에 던져지는 장면이 그렇게 가슴에 꽂힐 줄은 몰랐습니다. 그날 제가 느꼈던 고립감이 스크린 위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었습니다.한명회라는 인물, 우리가 알던 이미지와 실제 기록의 간극일반적으로 한명회라고 하면 간신배의 전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그런 이미지를 강조하는 배우들이 주로 캐스팅되어 왔죠. 제가 기억하는 영화 속 한명회도 항상 음흉하고 왜소한 인상이었습니다.그런데 이번 작품에서 유지태가 연기한 한명회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이나 신도비명(神道碑銘)에 기록된 한명회의 실제 묘사를 참고하면, 그는 얼굴이 준수하고 키가 커서 존재만으로도 위압감을 .. 2026. 4.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