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1 콘크리트 유토피아 (계급 역전, 집단 광기, 방관자) 대재앙 이후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파트 한 동. 그 문 앞에 외부인이 줄을 서는 순간, 영화는 재난 영화가 아니라 거울이 됩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등골이 서늘했습니다. 몇 년 전 제가 살던 아파트 단지에서 경험했던 일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스크린 속 주민들의 표정에서 그때 제 얼굴을 발견했습니다.계급 역전: 재난이 뒤집어버린 서열영화 속 황궁아파트는 복도식 구조에 20평대 이하 소형 평형이 중심인, 재난 이전까지는 주변 드림팰리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받던 단지입니다. 부동산 업계에서 흔히 쓰는 용어로 표현하자면, 이 아파트는 전형적인 비브랜드 서민 주거 단지에 해당합니다.그런데 대재앙 이후 세상이 뒤집힙니다. 계층 유동성(Social Mobility)이 한순간에 붕괴되는 순간입니다. 여.. 2026. 4.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