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가 없다1 어쩔 수가 없다 (존재론적 위기, 합리화, AI 자동화) 직장을 잃은 사람이 가장 먼저 잃는 게 뭔지 아십니까. 저는 그게 '월급'이 아니라 '내가 누구인가'라는 감각이라고 생각합니다. 태권도 지도자의 꿈이 좌절되고 행정 지원 업무로 밀려났을 때, 저도 그 감각이 서서히 지워지는 걸 느꼈거든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는 바로 그 지점을 건드리는 영화입니다.20년 경력도 막지 못한 도끼질, 그 존재론적 위기유만수는 태양 제지에서 20년 넘게 커리어를 쌓은 인물입니다. 올해는 펄프맨상까지 받았죠. 그럼에도 하루아침에 구조 조정의 대상이 됩니다. 미국계 사모 펀드(Private Equity Fund)가 회사 지분을 사들이고 인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여기서 사모 펀드란 소수의 기관 투자자나 고액 자산가로부터 자금을 모아 기업을 인수한.. 2026. 4. 20. 이전 1 다음